2002년 창립 이래로, 진솔국제특허법률사무소는 기계, 전자, 화학, 의료, AI 및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특허, 상표, 디자인 관련 소송 및 심판, 특허 침해 대응, 법률 자문, 대응 특허 개발, 지식재산권 기반 컨설팅, 그리고 국내외 출원 업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전 빵지순례 지도, 대전 동구 제공]
안녕하세요, 진솔특허사무소입니다.
민족 대 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고향을 찾거나 가족·지인들과 함께 나눌 명절 선물 준비로 분주한 분들이 많으실 거라 예상이 됩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한과, 과일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개성을 담은 '명물빵'이 추석 선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계셨나요? 이렇게 사랑받는 지역 대표 빵들이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기술로 보호받는 '특허등록제품' 이라는 사실을요. 특허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제빵 관련 특허 출원은 무려 7배 이상 증가했으며, 개인과 중소기업의 비중이 전체의 77.7%에 달합니다. 즉, 아이디어와 정성이 담긴 레시피가 지식재산으로서 권리를 인정받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오늘은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특허 받은 빵' 이야기와 함께, 제빵 기술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흥미롭게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특허받은 튀김소보로, 성심당 제공]
1. 지역 명물빵, 알고 보니 ‘특허 받은 기술’로 만들어집니다.
최근 특허청 발표에 따르면, 대전의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천안의 ‘돌가마만주’, 대구의 ‘통 옥수수빵’, 부산의 ‘연근팥빵’, 여수의 ‘돌게빵’, 안동의 ‘크림치즈빵’ 등 지역 명물로 잘 알려진 빵들이 실제로는 특허 등록된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지역 상징을 넘어, 기술적 차별성과 고유성을 인정받아 지식재산으로 등록된 사례들입니다.
베이커리 전문점 대표인 A시는 지역특산물인 전복을 활용해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를 잡고 기호성까지 높인 ‘전복빵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받았습니다.
중소기업 B사는 발아통밀, 쌀가루, 한라봉 등을 활용해 빵의 노화를 억제하는 호두과자 제조법으로 여러 건의 특허를 받았습니다.
중견기업 C사는 전통 누룩에서 분리한 효모와 유산균을 적용한 프리미엄 발효빵 기술로 특허를 확보해 실제 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이처럼 아이디어와 기술이 결합된 ‘빵’이 점점 더 특허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년간(2005~2024년) 제빵 관련 특허 출원은 총 3,500여건으로, 연평균 11% 증가하고, 연간 출원규모는 2005년 57건에서 2024년 416건으로 약 7.3배 증가했습니다
[최근 20년간 국내 특허출원 동향, 특허청 제공]
이 배경에는 식문화의 변화와 함께 ‘빵’에 대한 수요 증가가 있습니다. 한국인의 1인당 하루 빵 섭취량은 2012년 18.2g에서 2023년 21.5g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역 명물 빵을 찾아 떠나는 ‘빵지순례’도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대전의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천안의 '돌가마만주’, 대구의 ‘통 옥수수빵’, 부산의 ‘연근팥빵’, 여수의 ‘돌게빵’, 안동의 ‘크림치즈빵’ 등은 각각 고유의 제조법으로 특허 등록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튀김소보로) 특허 제10-1104547호(’12. 1. 3.), 튀김소보로 빵의 제조방법
(부추빵) 특허 제10-1333291호(’13. 11. 20.), 부추빵 및 이의 제조방법
(돌가마만주) 특허 제10-1803680호(’17. 11. 24.), 돌가마만주의 제조방법
(통 옥수수빵) 특허 제10-1771099호(’17. 8. 18.), 통 옥수수빵 제조방법
(연근팥빵) 특허 제10-1848065호(’18.4.5.), 연근을 이용한 앙금빵 및 그 제조방법
(돌게빵) 특허 제10-2512952호(’23.3.17.), 식감과 기호도가 우수한 돌게빵의 제조방법
(크림치즈빵) 특허 제10-2239373호(’21.4.12.), 크림 치즈 빵 제조방법
2. 제빵 기술 분야별 출원 동향 - 가공기술이 47.5%로 1위, 건강을 담은 빵 ‘첨가제 특허’의 성장세 주목
제빵 기술분야별 특허 비중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만드는 가공기술 분야로 전체의 47.5%(1,658건)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식이섬유나 식용곤충 등을 활용해 영양과 기호성을 높이는 첨가제 관련 특허가 29.4%(1,026건)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슬로우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반죽에 천연 발효종이나 효소, 미생물을 활용한 기술이 581건 출원되어 연평균 26.5%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제빵 기술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첨가제 분야에서도 트랜드는 분명합니다. 무설탕, 고단백, 저지방 빵(206건), 글루텐 프리빵(96건), 비건빵(61건) 등 건강한 식생활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특허가 다수 출원되고 있습니다.
[제빵 기술분야별 국내 특허출원 동향, 특허청 제공]
[건강과 맛을 함께 추구하는 빵 관련 특허출원(예시)]
이러한 특허들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소비자의 취향 변화와 건강 니즈를 반영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은 꾸준히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제빵 특허의 주인공은 ‘개인’과 ‘중소기업’
제빵 분야 특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개인과 중소기업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2024년 전체 특허 출원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2.8%에 불과하지만, 제빵 분야에서는 개인 54.4%(1,900건), 중소기업 23.3%(814건)로, 전체 출원의 약 78%가 이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제빵 분야가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의 기술 독점 없이, 소상공인이나 제과점 운영자도 기술력만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임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앞서 소개한 전복빵, 비건빵 등 다양한 지역 기반의 빵들이 이러한 창의적인 발명에서 비롯된 사례들입니다.
[국내 특허 출원인 동향, 특허청 제공]
특허청 역시 이러한 흐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허청은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제빵기술 특허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제빵 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베이커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 분야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마무리하며
빵은 이제 단순한 간식이나 식사를 넘어, 기술과 아이디어가 더해진 하나의 ‘지식재산’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사랑받는 명물빵들 역시, 그 고유한 제조법과 창의성이 특허로 보호받으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제빵 분야는 개인과 중소기업의 창의적 발명이 활발한 분야로, 자신만의 레시피나 제조 기술이 있다면 누구든지 특허 출원을 통해 권리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진솔특허사무소는 이러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소중한 권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지역에서 빛나는 특별한 빵처럼, 여러분의 아이디어도 특허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