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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상표·디자인을 모두 가진 기업, 매출이 32.7% 높았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특허 하나만으로도 기업 매출이 평균 20% 이상 상승한다는 실증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지식재산권(IP)이 단순한 권리 보호를 넘어 매출과 직결되는 전략 자산임을 확인했습니다.
2024년 특허청과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공동 발표한 대규모 실증 분석(22만 8천여 개 기업 대상)에서는 IP 보유 기업이 미보유 기업보다 평균 매출이 크게 높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고, 그중에서도 주목할 점은 특허·상표·디자인을 모두 갖춘 기업의 성과가 단일 권리 보유 기업을 크게 앞선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허 하나만으로는 기술 모방을 막을 수 있지만, 브랜드 도용이나 디자인 카피 등 전방위적인 위협을 완벽히 차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기술·브랜드·디자인이 모두 경쟁 요소가 되는 시장 환경에서는, 세 가지 권리가 결합된 입체적 ‘IP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수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동일 보고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 가지 권리를 모두 보유한 기업이 단일 권리만 보유한 기업보다 종업원 1인당 매출이 무려 32.7% 더 높은 이유를 분석합니다. “하나보다 셋”이라는 IP 포트폴리오 전략의 힘을 이해하는 것은, 성장과 생존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대에서 모든 기업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경영 원칙입니다.
이번 내용을 통해 경영자·IP 담당자·스타트업 창업자 여러분이 특허·상표·디자인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시장 경쟁력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1. 지식재산권은 '조합'일 때 더 강하다
지식재산권은 단일 권리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보호와 시장 진입 장벽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경쟁 환경은 단일 권리 체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다차원 구조를 띱니다.
특허권이 기술의 핵심 구조를 방어하더라도, 경쟁사는 기술 우회(Design-around)를 통해 대체 기술을 개발하거나, 브랜드를 모방하여 소비자 인지도를 잠식하고, 심지어 제품 외형과 사용 경험(UX)까지 유사하게 구현하여 시장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기술 보호 = 시장 점유율 보호라는 등식을 더 이상 보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소비자 구매 의사 결정은 기술력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 시각적·촉각적 경험, 감성적 선호 등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좌우됩니다.
따라서 특허권·상표권·디자인권을 결합한 복합 지식재산권(IP) 전략이 필요합니다.
💡 실무 시사점
2. 숫자가 증명하는 복합 지식재산권의 위력
지식재산권이 기업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제 단순한 가설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검증된 결론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질문은 “지식재산권을 보유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떤 권리를 얼마나 다양하게 보유했을 때 성과가 극대화되는가?” 입니다.
2024년 특허청과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공동 분석한 228,617개 기업의 데이터는 그 해답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분석 결과,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종류가 다양할수록 종업원 1인당 매출이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
이 효과는 기업 규모별로도 동일하게 확인됩니다.
대기업은 3종 보유 시 매출 증가율이 47.8%, 2종 보유(40.8%)보다 더욱 높음
중견기업은 3종 보유 시 매출 증가율이 29.8%, 2종 보유(19.9%) 대비 상승폭이 높음
중소기업은 3종 보유 시 매출 증가율이 30.8%, 2종 보유 시(26.9%)보다 높음
패널 회귀분석(표12) 결과를 보더라도, 3종 권리 보유 기업은 미보유 대비 계수가0.390(대기업)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 통계적으로도 강한 유의성을 보였습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각각 0.261, 0.269로 나타나, 규모와 무관하게 복합 보유가 매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함이 입증되었습니다.
[2024년 지식재산권 보유에 따른 기업 매출 성과 분석 보고서, 특허청 제공]
왜 복합 지식재산권 보유가 강력한가?
이 수치는 단순히 "권리 수가 많아서 매출이 늘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특허·상표·디자인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서 작동하며 상호 보완적인 방어막을 형성합니다. 특허는 기술의 본질과 차별성을 보호하고, 상표는 브랜드의 식별력과 신뢰도를 공고히 하며, 디자인은 제품의 외형과 사용자 경험을 차별화하여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이끕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술을 특허로 보호하더라도 경쟁사가 기술을 우회(Design-around)하여 대체 기술을 개발하고, 유사한 외형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명까지 모방한다면 매출 보호에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동일한 제품에 대해 특허로 핵심 기능을 지키고, 상표로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를 보호하며, 디자인으로 외형과 UX를 방어한다면, 경쟁사는 어느 영역에도 쉽게 진입할 수 없는 견고한 시장 장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결국, 세 가지 권리를 모두 보유한 기업이 더 높은 매출 성과를 보이는 이유는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권리 등록을 넘어, 제품 개발 → 브랜딩 → 고객 경험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IP 경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3. 입체적 IP 구조,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복합 지식재산권 전략은 단순히 권리의 종류를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기술이나 제품을 중심으로 특허, 상표, 디자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현장에서 자주 목격하는 문제는, 많은 기업이 특허는 기술팀, 상표는 마케팅팀, 디자인은 외주에 맡기는 식으로 권리를 부서별로 분리해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각 권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면, 실제 시장에서는 보호되지 않는 구조적 빈틈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한 스타트업이 고유의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제품 외형을 완성해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 네임을 상표로 등록하지 않은 탓에, 제품 출시 몇 달 만에 유사한 상표를 선점한 경쟁사로부터 '상표 침해 경고장'을 받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기술도, 디자인도 지켰지만 브랜드를 빼앗기는 결과가 된 것입니다. 이처럼 복합권리 전략은 "누가 더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느냐"보다, "누가 먼저 입체적인 IP 구조를 세웠느냐"에서 승부가 갈립니다.
실무 적용 단계
이처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도 기술의 잠재가치를 매출로 전환하기 위해 반드시 설계해야 할 핵심 구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라면 복합 지식재산권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각국의 법제도와 심사 기준은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유효한 권리 전략이 그대로 해외에서 통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허의 권리 범위, 상표의 충돌 여부, 디자인의 보호 요건 등을 국가별로 정밀하게 검토해야 하며, 현지 진출 시에는 라이선스 전략이나 조기 진입 전략과 결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4. 복합 IP 전략의 실전 가치 – 시장과 투자에서의 차별화
복합 지식재산권 전략은 단순히 기업을 “법적으로 안전하게 만드는 장치”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시장 경쟁에서 생존하고, 투자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핵심 성장 전략입니다.
(1) 시장에서의 차별화
오늘날 소비자는 단순히 "기술이 좋은 제품"을 고르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신뢰도,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감성적 매력을 모두 갖춘 제품이 선택 받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복합 IP 전략이 작동합니다.
세 권리의 결합은 제품을 단순한 기능적 재화에서, 프리미엄 포지셔닝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자산으로 탈바꿈시킵니다. 특히 유사 기술이 다수 존재하는 시장에서는, 복합 권리를 보유한 기업이 후발주자의 모방 진입을 원천 차단하며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투자 유치와 기업 가치 평가
지식재산권은 투자자에게 단순한 기술력 검증 지표를 넘어,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안전장치입니다. 단일 특허만 보유한 기업보다, 특허·상표·디자인이 체계적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 성장 전략과 시장 보호 구조가 명확한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 유럽 VC, 국내 주요 투자기관은 기업 가치 평가에서 보유 건수보다 권리 구성의 전략성을 더 중시합니다.
따라서 복합 IP 전략은 기술 개발 → 시장 진입 → 성장 자금 확보까지 모든 단계에서 기업의 성장 서사를 구체화하는 전략적 자산입니다.
5. 마무리하며
이제는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로 등록했다고 해서 매출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시대가 아닙니다. 기술이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그 기술을 인지하고, 신뢰하며, 선택하고 싶게 만드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복합 지식재산권 전략은 기술을 중심에 두되, 상표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디자인을 통해 제품 경험을 차별화함으로써 기술의 시장 가치를 극대화합니다. 이는 단순한 권리 등록을 넘어, 기업의 성장 경로를 설계하는 전략적 도구입니다.
특히 스타트업과 기술 기반 중소기업이라면 단일 특허 의존에서 벗어냐야 합니다. 특허·상표·디자인을 결합한 IP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통·마케팅·투자 전략까지 통합적으로 설계해야만 시장과 투자자 모두에게 선택받을 수 있습니다.
진솔국제특허법률사무소는 기술의 언어와 시장의 언어를 모두 이해하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발명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IP 전략 설계를 지원합니다.